동지의 유래와 꼭 먹어야하는 이유

12월 21일은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입니다. '동지' 뜻은 매년 양력으로 12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해당하며, 이 시기를 '작은설' 또는 '아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동짓날을 설 다음가는 중요한 명절로 여겼으며, '동짓날을 지나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동지'는 천문학적 의미 외에도 깊은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동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전통 중 하나는 상징성과 영양소가 풍부한 팥죽을 먹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동지의 의미와 기원을 살펴보고 팥죽이 이 시기에 꼭 먹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동지란 무엇인가요?

동짓날에는 날씨가 추워지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는 의미에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또한, 동지 날짜는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라고 불립니다. 전통적으로 동지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나쁜 운을 물리치며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2. 동지의 유래

우리나라에서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했습니다. 붉은 팥으로 쑨 죽을 끓이고 채색 옷을 입고 부모님께 장수를 기원하며 술을 올리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동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건, 조선시대 때부터 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동지를 작은 설인 '아세'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중국의 고대 역법에서 동지를 세수로 하던 것의 유습으로 보입니다. 동지팥죽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하는 것은 설날의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먹는 것과 유사한 의미로, 곧 설의 잔재이기도 합니다. 동지는 심고 수확하기 위해 태양의 주기에 의존하던 농민들에게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또한 음과 양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조화와 균형의 유교 원칙과도 일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팥죽을 먹는 전통은 팥이 악귀와 불운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민속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3. 동지에 팥죽을 꼭 먹어야하는 이유

1) 문화적 전통과 상징성

 : 팥죽을 먹는 것은 사람들을 수세기에 걸친 한국 전통을 상징합니다. 팥죽의 적색은 음귀를 쫓아 내고 행운을 부르는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예로부터 동짓날 팥죽은 사당에 올려 고사를 지낸 뒤, 집안 곳곳에 올려 두어 악귀를 쫓는 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애동지 때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 아이 귀신을 쫓아낼 수 있는 음식은 팥죽을 먹으면, 그 집 안의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2) 건강한 영양소 풍부

 : 팥은 영양소가 매우 풍부합니다. 팥에는 단백질, 섬유질, 항산화제가 풍부하여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식품입니다. 또한 팥죽의 따뜻함은 몸을 활력 있게 하고 혈액 순환과 소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몸 속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팥 속에 있는 사포닌 성분이 몸 속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팥은 항산화 성분이 피부 재생을 도와 피부도 좋게 만들어 주는 능력이 있는데, 피부 트러블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터들에게도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팥죽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편이라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줍니다. 1인분 기준 약 450kcal이므로, 한 끼 식사로 매우 훌륭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3) 한 해를 마무리하며 먹는 음식

 : 동지에 가족, 친구들과 팥죽을 나눠 먹는 것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추운 계절 속에서 마음을 한 단계 내려놓고, 자아성찰을 하는 중요한 날이기도 합니다. 

 

결론

동지는 단순히 24절기의 상징이 아니라, 한국에 깊이 내려온 중요한 날입니다. '작은 설'이라고 불릴만큼 의미깊은 날이며,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여겨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음기를 내쫓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먹었던 전통적인 날인만큼, 우리 함께 팥죽 먹을 때 마음 속에 새기고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